국내 민간 자본 300억원 출자로 설립된 우리담배㈜가 오는 11월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2만3000평 규모의 충남 당진 공장을 다음 달 완공,재정경제부로부터 본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우리담배㈜는 16일 생산·판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전국 시·군·구 권역별로 총 250개의 대리점을 모집할 계획이며 대리점 영업 관리를 담당할 100여명의 임원 및 중간 관리자도 함께 뽑는다고 밝혔다.

우리담배㈜가 국내 영업망 구축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담배 생산을 기정 사실화함으로써 KT&G와 외국계 3사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담배 시장에 큰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우리담배㈜는 재경부로부터 담배 제조에 관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연간 50억개비 이상의 제조 능력을 갖추면 신제품 시판과 동시에 재경부 본허가를 얻게 된다.

첫 제품으로는 하드팩 형태의 레귤러 및 슈퍼슬림형 담배 등 총 7종을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구 우리담배㈜ 홍보팀장은 "20~30대 및 40~50대 층이 선호하는 제품을 타르(tar)별로 차별화해 흡연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기존의 거대 담배회사가 시판하지 못했던 특화 담배도 함께 내놓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담배㈜는 국내 시장 이외에도 중동 시장에서 이미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중동과 CIS(소련 등 11개 독립국가연합),동구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