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패닉'에 휩싸인 가운데 선물 시장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16일 최근월물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15.20P(6.59%) 떨어진 215.50을 기록했다.

휴일이었던 전날 美 다우지수가 1만3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휘청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220선으로 밀려나며 출발한 지수선물은 낙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오전 한때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지난 1일 이후 올들어 두번째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스타선물지수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에 이어 현물시장의 낙폭이 10% 이상 1분간 지속되면서 오후 한때 현물 및 선물의 매매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 조치가 취해지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지난해 1월23일 이후 사상 두번째다.

스타선물 9월물은 160.00P(9.99%) 떨어진 1441.00으로 마감됐다.

이날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막판 '사자'로 돌아서며 3879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875계약 '사자'를 나타냈지만 기관은 4682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9만8350계약으로 7477계약 늘어났다.

시장 베이시스는 -0.17포인트의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이론가 대비 괴리율은 -0.49%.

그러나 장 중 현물 지수의 급락으로 베이시스가 상대적으로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순매수를 자극했다.

차익거래로 6532억원, 비차익으로 4388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921억원의 '사자'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