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손해보험협회장 자리를 놓고 재무관료 출신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17일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오는 26일 임기 만료되는 안공혁 손보협회장 후임 후보 2명을 뽑는다.

진병화 국제금융센터소장,이상용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김종창 전 기업은행장,윤종화 전 증권업협회 부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진씨는 재무부 생명보험과장,국고국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국제금융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재무부 생명보험과장,국제심판원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다.

김씨는 재무부 손해보험과장,금감원 부원장,기업은행장,금융통화위원을 역임했다.

윤씨는 재무부 보험정책과장,경제정책심의관,대통령경제수석 행정관,예보감사 등을 거쳤다.

특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진씨와 이씨는 행시 동기(13회)인 데다 재무부 시절 생명보험과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진씨는 경남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이씨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때 연임이 점쳐지기도 했던 안 회장은 "유능한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협회는 17일 2명의 후보를 뽑은 뒤 다음주 열리는 회원사 총회에서 2명 중 1명을 투표를 통해 협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