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적어도 2008년 2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누리투자증권은 16일 "코스피200 종목의 2분기 순이익은 14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14.2%나 높았다"며 "2007년과 2008년 순이익도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종목의 2007년 순이익 전망치를 58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20.7% 증가한 것이다.

또 분기별로는 올 2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4%였지만 3분기에는 23.2%,4분기에는 31.8%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돼 2008년 1분기와 2분기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각각 11.3%,24.3%에 이를 전망이다.

이 증권사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실적 악화가 지속되던 정보기술(IT) 업종이 올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 이로 인한 증시 강세 추세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8년까지의 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은행 자동차 통신 IT업종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반면 기계 건설은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과 증권은 이익 성장 속도가 빨라 밸류에이션(적정 주가 수준)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