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씨는 16일 "이상은씨나 김재정 회장의 은행심부름을 했을 뿐 자금관리인이 아니다"며 검찰 수사결과를 부인했다.

이씨는 이날 법무법인 홍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7월부터 이 회장의 은행계좌에서 매달 1000만∼3000만원 정도씩 수십회 인출됐다지만 제가 심부름한 회수는 서너 번 정도"라며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인출해달라는 지시를 받아 은행에서 돈을 찾아 전달하는 일,은행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검찰에서 꼭 필요하다면 나가겠다"면서도 자진출석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