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한 소년이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새 동전을 눈에 붙이고 있다. 이 돈은 '대통령 동전 시리즈'의 하나로 미 조폐국이 새로 만든 것이다.

나라마다 지폐나 동전에 인물을 새긴다. 역사를 빛낸 위인들을 화폐의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시켜 그들의 정신을 기린다.

그래서 새 돈을 만들 때마다 역사가 긴 나라들은 '모델'이 넉넉해 여유 있고 신생국들은 인물이 부족해 걱정이지 않을까.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짧은 역사의 미국도 화폐 만들 때 인물 걱정은 하지 않는단다. 역대 대통령의 얼굴을 줄줄이 넣어도 누구 하나 시비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그려진 돈이 아직 없는 나라 사람들이 조금은 부러워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