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0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25.6세,1437명의 식구를 거느리고 있으며,연간 1조2000억원을 벌어 800억원가량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국내 1000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1조1920억원으로 2002년(9270억원)부터 4년간 2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799억원으로 같은 기간 38.0%(2002년 579억원) 증가했다.

평균 종업원 수는 2002년 1344명에 비해 6.9% 늘어난 1437명.같은 기간에 매출액은 28.6%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매출액이 상당히 증가한 셈이다.

그만큼 기업의 효율성은 높아졌지만,고용창출 능력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2002년 이후 10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기업들은 회사 설립 후 1000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평균 16년이 걸렸다.

하지만 한 번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고 계속 '멤버의 지위'를 유지하는 건 아니었다.

매년 평균 10.5%에 해당하는 105개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하고,그만큼의 새로운 기업들이 진입하고 있었다.

2002년과 2006년의 1000대 기업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잔존율은 75%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및 수도업(100.0%) 운수업(87.1%) 건설업(85.9%) 금융 및 보험업(84.3%)의 잔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부동산 및 임대업(15.0%) 사업서비스업(70.5%) 도소매업(70.8%) 제조업(72.7%) 등의 잔존율은 비교적 낮았다.

일부 상위 기업들의 경제력 집중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액 중 상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진 것. 2002년에는 상위 10개 기업이 1000대 기업 매출액의 25.1%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21.7%로 줄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