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社 중국산 완구 리콜사태 파장 ‥ 국내업체도 美수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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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구업체 마텔사의 대규모 리콜 조치에 따라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완구업체들이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품질에 아무 이상이 없는 제품이 마텔사와 같은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마텔 사는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 1800만개가량의 중국산 완구제품을 리콜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완구업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출 품목의 90%를 차지하는 봉제완구류는 사실상 거의 모두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수출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무조건 중국산을 불신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세계 60여개국에 연간 400억원어치의 봉제완구류를 수출하는 오로라월드의 오기석 이사는 "생산제품의 6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수출액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월 1000만원 이상을 들여 환경 검사를 하고 있으며,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봉제완구류를 생산하는 미미월드의 이종열 상무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거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아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미월드는 전체 제품의 50%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공장에서 100%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상역기업 관계자는 "이번 마텔사에서 문제가 됐던 제품은 플라스틱 완구류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주로 수출하는 품목인 봉제 완구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어충경 완구조합 전무는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국산·수입산 모두 안전성 검사를 거쳐 KPS(안전보증) 인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이들은 품질에 아무 이상이 없는 제품이 마텔사와 같은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마텔 사는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 1800만개가량의 중국산 완구제품을 리콜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완구업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수출 품목의 90%를 차지하는 봉제완구류는 사실상 거의 모두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수출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무조건 중국산을 불신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세계 60여개국에 연간 400억원어치의 봉제완구류를 수출하는 오로라월드의 오기석 이사는 "생산제품의 6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수출액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월 1000만원 이상을 들여 환경 검사를 하고 있으며,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봉제완구류를 생산하는 미미월드의 이종열 상무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거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아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미월드는 전체 제품의 50%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공장에서 100%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상역기업 관계자는 "이번 마텔사에서 문제가 됐던 제품은 플라스틱 완구류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주로 수출하는 품목인 봉제 완구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어충경 완구조합 전무는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국산·수입산 모두 안전성 검사를 거쳐 KPS(안전보증) 인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