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 액티패스 엠피씨 등 코스닥 기업에 투자해 상한가 행진을 이끌어낸 구본호씨가 이번엔 동일철강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16일 동일철강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585원에 마감하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닷새째 뛰었다.

구씨는 이날 동일철강 지분 9.71%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10.15% 급락하는 등 최근 나흘간 15.87% 빠진 가운데서도 상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씨의 투자 사실이 공시되기 전부터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각에서는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구씨가 동일철강 지분 매입 공시를 내보낸 건 이날 장 마감 후지만 동일철강은 이미 13일부터 상한가 행진을 시작했다.

엠피씨 투자공시를 낸 때도 10일이지만 엠피씨가 상한가 행진에 들어간 건 7일부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유출된 유명인의 주식 투자 사실을 악용한 주가 조작에 대해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지 유명인이 투자했다고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사는 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