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수직 하강하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 고점대비 낙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업종과 시가총액 등을 불문하고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모멘텀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지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반등을 대비해 업종보다는 종목을 보라"고 입을 모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있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불안한 글로벌 시장흐름 속에서 매크로 변수의 변화에 따른 업종별 투자전략보다는 종목별 모멘텀에 따라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환율상승과 원자재 가격 하락을 두고 특정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 시그널로 받아 들이기보다는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추세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가격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르덴셜은 패닉상태의 시장이 안정을 찾아간다면 빠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 20개를 제시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가늠해 본 푸르덴셜의 관심종목은 △LG화학호남석유현대제철 △고려아연 △대림산업 △금호산업 △LS전선 △STX엔진 △효성 △현대미포조선넥센타이어 △신원 △광주신세계롯데제과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현대해상NHN안철수연구소유엔젤 등이다.

대우증권은 "추가급락하면 분할 매수로 대응하라"며 밸류에이션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됐으나 오히려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된 종목 30개를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STX엔진 △SK △S&T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K케미칼 △두산중공업삼성증권삼성정밀화학케이피케미칼금호석유대우인터내셔널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효성 △하이닉스제일모직 △STX조선 △대우건설동양제철화학휴켐스삼성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녹십자 △한국타이어 △S&T대우 △LS전선 등을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소외업종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업종별 균형투자로 전환할 때가 됐다"며 업종별 최선호주 10종목을 추천했다.

동부증권은 "업종별 밸류에이션 갭 축소에 따라 특정 업종에 베팅하는 시장 접근 방법의 유용성이 떨어졌다"며 "업종 배분 전략보다 종목 선별에 비중을 두라"고 권고했다.

중형주의 지속적인 주가상승으로 대형주대비 중형주의 할증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최선호주로 △LG화학 △한진중공업 △녹십자 △하이닉스 △LG전자 △대신증권 △현대해상 △유진테크 △한섬 △태영건설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