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 높이 620m, 15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됩니다. 그동안 용산 개발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던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같은 내용의 개발계획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산차량기지와 서부 이촌동 재개발지역이 잡고 있는 56만 6천㎡가 새로운 수변도시로 태어납니다. 이 곳엔 국내에서 가장 높은 620m 빌딩이 건립되고, 중국을 오갈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게 됩니다. 또한, 한강과 용산 국제업무지구, 민족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조성돼 용산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서부이촌동지역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통합개발하고 이를 한강과 연계개발함으로써 용산을 명품 수변도시로 조성하고자 합 니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 지역에 용적률 600% 이상을 적용해 개발하게 되며, 지상 연면적의 33%까지 주거를 허용키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용적률 등 개발조건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보였던 양측은 서울시가 용적률과 주거비율을 완화해줌으로써 합의점을 찾은셈입니 다. 서울시 입장에선 통합개발을 통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보다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코레일 역시 완화된 개발조건을 통해 보다 많은 수익금을 확보한 셈입니다. "프랑스나 유럽 각국 일본 등에선 이런 역세권이 훌륭하게 개발되어 교통고객 뿐 아니라 인근에 왕래하는 사람은 물론 거주민들에게 굉장히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추진과정상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12만 4천㎡에 달하는 서부이촌동 개발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를 새롭게 재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재배치를 할 경우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한강르네상스사업과 서울의 얼굴을 새롭게 다듬기 위해 보다 높은 차원의 개발계획에 포함시켜 그분들을 수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작업과 보상비 마련, 그리고 향후 이주계획 마련을 두고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용산 일대의 집값도 불안요소입니다.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 전체를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부동산 대책을 마련했지만, 개발계획이 전해지자마자 용산구 일대 집값은 또 한번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이달말 사업자 공모를 시작해 10월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오는 2010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