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000만년 전 심해 속에서 살던 '고대 바다 거미'의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16일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보도했다.

이 화석에는 다리, 구기(口器) 등 외형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어 생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리옹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화석이 발견된 곳은 프랑스 남부 리옹에 위치한 '쥐라기 시대'의 화석층으로 8개의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모양이 화석에 확연하게 남겨져 있다.

연구팀은 화석이 발견된 지점이 쥐라기 시대에는 200m 깊이의 바다였다고 밝혔다.

‘피크노고니즈(pycnogonids)’라 불리는 '고대 바다 거미'는 육지 거미와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종류이지만 8개의 다리 등 외형이 비슷한 점이 특징.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바다 거미 화석'이 학문적으로 매우 큰 가치가 있다며 현재의 바다 거미류의 진화 과정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체로 일반 거미의 겉 모습과 비슷한 바다 거미는 연안에서 깊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분포돼 있는데 바다 밑을 천천히 걷기도 하고 돌 밑에 숨어 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깊은 바다에서 사는 종일수록 대형종이다. 500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한대에서부터 열대에 걸쳐 해양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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