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와 중국 내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2차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북길에 올라 북측과 남포 수리조선소 및 선박 블록 공장 건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지난 5월에도 남포 인근의 영남 수리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선박 블록 공장 건설을 검토했으나 규모를 확대해 수리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리조선소의 경우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흑자 전환시킨 경험이 있어 북한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과 같은 수준의 경영 여건을 보장받고 항만까지 확장될 경우 북한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에는 수리조선소를 포함해 40여개의 조선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포 영남 수리조선소는 2005년 완공됐으며 최대 3만t짜리 선박의 수리가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지분이 50.37%로 사실상 정부가 최대 주주여서 그동안 대북 경협사업 후보 기업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송대섭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