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 오지만 무더운 날씨 지속

17일 대구의 낮 기온이 36.2도까지 상승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역별 기온을 보면 대구와 경북 영천이 각각 36.2도를 기록하고 있고 경남 합천 35.7도, 경북 의성 35.0도, 경남 거창 34.7도, 전남 순천 34.0도, 서울 31.7도 등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늘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중 습도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80을 웃돌고 있다.

불쾌지수가 80이면 절반이, 83이면 전원이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열지수가 최고 41도 이상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각각 발표된다.

폭염특보 발효기준의 하나인 열지수는 날씨에 따른 인간의 열적 스트레스를 지수로 표현한 것으로 온도와 습도를 주요 요인으로 하는 공식에 따라 산출된다.

주말인 18일에는 중부와 경북지방이 차차 흐려져 낮에 서울과 경기부터 한두차례 비가 오겠으며 호남과 경남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후 늦게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중부지방은 오후에, 남부지방은 오후 늦게나 밤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서객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중부와 경북, 서해5도에는 10∼60mm의 비가 내리고 호남과 경남에는 5∼50mm의 강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말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6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