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 궂은 날씨가 지속된 지난주 서울·수도권 집값은 이전 주와 비슷한 보합세를 나타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집값은 0.02%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거의 제자리걸음 상태를 보였다.

변동률은 이전 주와 같았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0.16%),구로구(0.16%),종로구(0.15%),용산구(0.12%)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지만 보합세 수준을 벗어나진 못했다.

반면 관악구,강동구 집값은 0.01%씩 뒷걸음질치면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하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일산이 0.04%로 가장 낙폭이 컸고 분당,평촌,산본,중동은 각각 미미한 수준(0.01%)의 내림세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 집값은 서울과 비슷한 보합세로 집계됐다.

이전 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흥(0.26%),의정부(0.12%),인천(0.11%)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과천(-0.23%),오산(-0.08%),고양(-0.05%) 등은 약보합세의 흐름을 보였다.

임지혜 부동산114 과장은 "9월에는 청약가점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젊은층 실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써 8월 이후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다소 오르는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