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A대학의 한 실험실에서 대학생들이 폭발물 실험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이 목숨을 잃고 십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원인은 열악한 연구환경과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 부족이었다.

이 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연구실 사고가 빈번했다.

2003년 B대학교 실험실 폭발 사고로 1명이 목숨을 잃었고,같은 해 8월에도 C연구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졌다.

2005년에도 대전의 D연구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6명이 다쳤고, 같은 해 12월 E연구소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연구원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렇듯 높은 과학기술 경쟁력 수준과는 걸맞지 않게 실험실 환경은 연구원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달부터 실험을 하다 발생하는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이 판매된다.

삼성화재에서 지난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연구활동 종사자 상해보험'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과학기술분야의 연구활동에 종사하는 연구원과 대학(원)생,연구 보조원 등이 실험과 같은 연구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 사망 부상 신체장해 등의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연구활동 중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고,'연구활동 종사자 상해보험'은 이 법에서 정하고 있는 보상 내용을 토대로 개발된 것이다.

이 법률로 과학기술관련 연구실에 대한 특화된 안전관리체계를 수립하게 됐다.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없었던 연구실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이 가능해졌다.

법률에 따라 대학이나 연구기관은 의무적으로 이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1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보상 금액은 사망의 경우 1인당 최저 1억원,후유 장애는 장해 정도에 따라 625만~1억원 수준이다.

부상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