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시에 따르면, 삼호개발의 최대주주인 이종호 회장은 장내매도를 통해 보통주 80만주를 매각했다.
이 회장은 지난 8일부터 4일간에 거쳐 주당 1만3000~1만4000원에 매도했으며, 매각대금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후 이 회장의 지분비율은 29.99%에서 22.40%로 낮아졌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과열된 장에서 주가를 진정시키고자 매각한 것이며 추후 주가가 안정되면 주식을 다시 매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호개발은 수중공사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수혜주로 급부상됐다. 지난 달 27일 7630원이었던 주가는 상승랠리 끝에 지난 13일 1만6750원까지 치솟아 상승률이 119.5%에 이른다.
삼호개발은 지난 14일 거래량이 1354만주에 달해 회전율이 100%를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정치와 관련된 주가상승을 부담스럽게 여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또 "회사의 성장과 함께 주가가 오른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하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출렁이는 주가추세는 회사에게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