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동양제철화학에 대해 인천공장부지 개발로 최소 2조2000억원의 자산 가치와 운영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 시가총액의 85%가 넘는 수치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16일 IR을 통해 155만7000㎡ 규모의 인천공장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09년 복합단지, 2010년 주거단지(8700가구) 순으로 개발하고, 2012년 완공 예정으로, 복합단지는 50층 규모의 3개 빌딩을 중심으로 호텔,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소유 및 임대를 통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인데,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발표한 개발계획이 세 가지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먼저 현금흐름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시각이다.

동양제철화학은 자금부담 없이 부지만 제공하고, 공동 개발사업자인 싱가포르의 CDL(City Developments Limited)이 자금과 개발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존 폴리실리콘 설비투자 및 공장부지 개발 등 2건의 대형 프로젝트 진행으로 인해 존재했던 동양제철화학의 현금흐름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것.

또한 선진업체와의 제휴로 사업운영 리스크도 감소했다고 봤다.

삼성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영국의 앳킨스(Atkins)사는 세계 3대 설계업체 중 하나이며, 공동 개발사업자 CDL은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로, 남산 힐튼호텔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120개 호텔과 수십 개의 명품 쇼핑몰을 소유 및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에 화학기업으로서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없었던 동양제철화학이 선진업체와의 제휴로 사업운영 리스크를 상당부분 제거했다는 판단이다.

매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21만9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