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7일 철강업종에 대해 서브프라임 문제로 글로벌 철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기반의 철근업체는 유력한 투자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종재 연구원은 "이달 들어 현대제철의 철근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철근 메이커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철가격과 건설지표, 재고상황, 해외철근가격 등의 철근가격 변수를 종합해 볼 때 하반기 철근시황은 지속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글로벌 소재업체의 주가를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원자재 수요 감소→소재가격 하락이라는 해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직접적으로 철강가격이 영향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지만, 소재주인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최근 글로벌 철강주 주가상승에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M&A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는 만큼 M&A 테마 소진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의존도가 큰 철근업체의 투자는 이러한 시점에서 유망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