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LCD TV용 BLU 전문 제조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여전히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전기보다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한솔LCD는 2분기 매출액이 1621억원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디에스엘시디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1465억원으로 전기대비 11%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16억원으로 전기에 이어 적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적자폭은 소폭 감소했다.

태산엘시디는 2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3% 증가한 1486억원, 영업적자는 12억원을 기록했다.

김유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LCD 패널업체에 의한 강도 높은 단가 인하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높은 BLU업체들의 경우 급속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CD T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패널업체들의 영업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8세대 가동을 서두르고 있어 대형 LCD BLU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BLU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를 통한 CCFL 생산으로 매출원가 개선이 예상되는 한솔LCD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8세대 가동으로 50인치급 BLU 매출성장이 기대되는 디에스엘시디는 목표가를 92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