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은 장기적으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외부 변수의 확실성이 높아 현 시점은 일정부분 현금비중의 확대가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급락장에서는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추격매도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기다리는 대응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매수에 대한 시각은 철저히 장기적인 관점에 국한할 필요가 있으나 펜더멘탈이 우량한 대표주들까지 동반 급락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추가 하락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주가 폭락은 대형 우량주들의 새로운 분할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외부 충격이 수급 균열로 전이되고 있으나 비이성적 투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주가 폭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및 엔캐리드 청산을 자극했고 이는 외국인 대량 순매도로 이어져 주가가 급락했다"며 "악순환이 진핸되면서 국내 증시가 패닉상태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의 약세 분위기는 향후 2~3일간 절정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지수가 1600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또 한번의 패닉이 오면 매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유효한 상황인 만큼 다시 한번 주가가 추가 급락한다면 긴 호흡으로 분할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

또 전용수 부국증권 센터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펜터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기업의 실적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전 센터장은 "한동안 급등으로 부담스럽던 우량주들이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 수준까지 하락한다면 이번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