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광복절이 있었던 이번주에는 유난히 슬픈 소식이 많아 네티즌들 사이에 애도의 물결이 계속되는 한주이기도 했다.

먼저 중견 탤런트 겸 성우 이도련(60)씨가 지난 4일 오후 11시 27분에 숨을 거둔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4년 전 간암 판정을 받았던 이도련씨는 수술 후 투병생활을 거쳐 완치가 됐고, 최근에는 호전세를 보였으나,간암이 재발했고 결국 척추로까지 전이돼 손쓸 틈도 없이 운명을 달리했다.

故 이도련 유족은 "죽음 직전까지 건강한 모습이었다.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병원에 안가도 될 정도였다. 그런데 갑자기 4일 오전 MBC 라디오 '격동50년' 녹음을 마지막으로 쓰러지셨고, 그후 영영 일어나지 못하셨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서 어떤 유언도 남기지 못하셨다.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다"며 "아직도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깊은 슬픔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오전 97년 투병 생활을 시작했던 탤런트 김주승씨도 신장암으로 타계했다.

2002년 병세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김주승씨 역시 올 1월 병이 재발해 홀로 투병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승씨의 한 측근은 "유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어한다.고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장례식은 15일 오전 경기도 부천의 석왕사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유족으로는 이혼한 전처와 10살된 딸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17일에는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가 17일 오전 9시45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1921년생으로 향년 86세.

젊어서 남편이 사준 재봉틀 하나가 자신 소유의 유일한 재산이었던 그녀는 현대가의 산 증인으로 꼽히며 열여섯살에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살 연상의 고향총각 정주영과 결혼해 슬하에 9남매를 거느리고 한결같은 근검과 후덕함으로 '현대家의 대모' 역활을 해왔다.

평소 근검절약과 겸손을 생활습관으로 알던 고인의 뜻에 따라 변중석 여사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소한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