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스캔들, 헨리8세와 6명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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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인은 카탈리나,'상복입은 과부 형수'와의 정략결혼을 18세 왕은 인정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평민 시녀 출신 앤 볼린,'신(神)만이 건져낼 수 있는' 열애 끝에 결혼하지만 햇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런던탑의 도끼날 아래 참수된다.
그 사이 청혼했던 세 번째 부인 제인 시모어,앤과 정반대되는 현모양처형으로 모처럼 안정된 듯했지만 첫 왕자를 낳자마자 죽는다. 넷째는 역시 정략결혼한 '추한 암말' 안네,신하들의 말과는 달리 어찌나 못생겼던지 6개월 만에 결혼은 '무효'가 되고 캐서린 하워드와의 결혼을 위해 '남매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결혼한 다섯 번째 캐서린은 '발랄함'을 의심받은 끝에 역시 간통죄로 몰려 1년반 만에 참수형을 당한다. 마지막은 캐서린 파,헨리 8세의 임종을 지켰지만 딴 남자와 재혼해 낳은 딸 때문에 왕가에 피의 보복을 부른다.
이렇게 왕비만 다섯 번 갈아치운 영국왕 헨리 8세(1491~1547)의 이야기는 1970년대 초 리처드 버튼 주연 영화 '천일의 앤'으로 한국에 소개됐고,최근에는 미국 TV드라마 시리즈 '튜더스'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역사가.작가인 엘리슨 위어의 '헨리 8세와 여인들'(전2권,박미영 옮김,루비박스)은 소설 같은 겉모습이지만 역사다큐멘터리다. 헨리 8세의 여성편력을 당대 편지와 외교문서 등으로 고증해 낸 수작. 드라마가 뒤틀고 건너뛴 사실(史實)을 읽는 재미가 있다.
귀족 특유의 속물성에 빠진 거구의 왕에 맞서 지위와 실리를 확보하려는 '열등한' 여인들의 '투쟁사'가 당시 오고 간 편지 글에서 생생하고 속도감있게 전달된다. 우리가 몰랐던 당시 정략결혼과 이혼의 기상천외한 실상도 교양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각권 404쪽,376쪽. 1만49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
그 사이 청혼했던 세 번째 부인 제인 시모어,앤과 정반대되는 현모양처형으로 모처럼 안정된 듯했지만 첫 왕자를 낳자마자 죽는다. 넷째는 역시 정략결혼한 '추한 암말' 안네,신하들의 말과는 달리 어찌나 못생겼던지 6개월 만에 결혼은 '무효'가 되고 캐서린 하워드와의 결혼을 위해 '남매관계'를 맺는다. 그렇게 결혼한 다섯 번째 캐서린은 '발랄함'을 의심받은 끝에 역시 간통죄로 몰려 1년반 만에 참수형을 당한다. 마지막은 캐서린 파,헨리 8세의 임종을 지켰지만 딴 남자와 재혼해 낳은 딸 때문에 왕가에 피의 보복을 부른다.
이렇게 왕비만 다섯 번 갈아치운 영국왕 헨리 8세(1491~1547)의 이야기는 1970년대 초 리처드 버튼 주연 영화 '천일의 앤'으로 한국에 소개됐고,최근에는 미국 TV드라마 시리즈 '튜더스'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역사가.작가인 엘리슨 위어의 '헨리 8세와 여인들'(전2권,박미영 옮김,루비박스)은 소설 같은 겉모습이지만 역사다큐멘터리다. 헨리 8세의 여성편력을 당대 편지와 외교문서 등으로 고증해 낸 수작. 드라마가 뒤틀고 건너뛴 사실(史實)을 읽는 재미가 있다.
귀족 특유의 속물성에 빠진 거구의 왕에 맞서 지위와 실리를 확보하려는 '열등한' 여인들의 '투쟁사'가 당시 오고 간 편지 글에서 생생하고 속도감있게 전달된다. 우리가 몰랐던 당시 정략결혼과 이혼의 기상천외한 실상도 교양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각권 404쪽,376쪽. 1만49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