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의 정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KRX 리서치프로그램(KRP)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나온 KRP보고서 190개 중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이 없는 보고서는 143개로,전체의 75%에 이르렀다. 투자의견이 제시된 보고서 또한 '중립' 의견이 나온 1개를 제외하면 모두 '매수' 일색이었다.

또 거래소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보고서의 조회 수가 보고서당 평균 10~15건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이런 문제점이 분석을 원하는 기업에 돈을 받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KRP는 분석을 원하는 기업이 300만원을 내고 거래소도 500만원을 지원한다. 참여회사 한 곳에 증권사 두 곳이 400만원씩 받고 보고서를 1년에 세 번씩 작성한다. 현재 82개 기업과 19개 증권사가 참가하고 있다.

KRP에 참가하는 한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일방적으로 분석 종목과 보고서 제출 횟수를 할당하는 형식이어서 해당 기업의 적정가치를 산출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시장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