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벽산은 최근 목공용(가구용) 도료업체인 신광페인트공업 지분 100%(12만주)를 77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벽산이 신광페인트를 계열 비상장사인 벽산페인트와 합병할지 주목된다.

신광페인트의 매출은 지난해 111억원에 달했다.

벽산은 2015년까지 페인트 사업에서만 연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M&A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페인트도 지난 주말 최대주주인 구상양씨(3.99%)가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뚜렷한 주인이 없어 M&A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급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여 지난 주말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2002년 화의에서 벗어난 현대페인트는 화의 결정 직전 최대주주였던 기업구조조정QCP3호가 조합 해산으로 인해 지분 69.72% 전량을 팔면서 주인 없이 지내왔다.

3%대 지분을 가진 구씨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