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그림값 1년새 3.3배 ' 뜀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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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당 2000만원 … 작품도 품귀
미술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국내 인기 원로·작고 화가 중 이우환씨의 작품가격이 3.3배나 치솟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작품은 작년 호당(18×14cm) 평균 가격이 600만 선에 불과했으나 요즘 서울 인사동 청담동 등 화랑가와 경매시장에선 호당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 작품도 2배 이상 올랐고,위작시비에 휘말려 현재 거래가 중단된 이중섭 화백 작품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미술품시가감정위원회(위원장 김영석)와 한국미술경영연구소(소장 김윤섭)는 17일 발표한 '2006~2007년 국내 인기작가의 작품가격 추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우환씨 작품은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억원에 팔려 국내 작가 중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화랑가에서도 1970~80년대 제작된 '선으로부터'가 호당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작품이 없어 못팔 정도다.
특히 내년 초 미국 뉴욕 폴라쿠퍼 갤러리나 페이스화랑에서 이씨의 개인전이 열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70년작 '점으로부터(80×80cm)'가 13억5000만원에 팔렸고,화랑가에서는 100호 크기 1970년작 '선으로부터'가 15억원을 호가한다.
박수근 화백 작품 역시 지난 5월 서울옥션에서 열린 105회 경매에서 '빨래터'가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후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호당 평균 가격이 2억원을 유지했으나 박 화백 작품은 올해 초 3억원을 돌파한 이후 요즘은 4억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호당 3500만~4000만원이던 천경자씨 의 '미인도'도 1억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대원씨의 1970~80년대 작품은 최고 2000만원,김형근씨의 인물시리즈는 1200만원,권옥연씨의 인물 시리즈 역시 600만~1000만원으로 '호당 1000만원대 작가'에 합류했다.
이처럼 작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미술시장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기있는 작고작가나 원로작가의 작품이 중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컬렉터들이 많이 때문이다.
작품성이 이미 검증된 데다 더 이상 작품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미술시장 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작품이 최고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일부 작가들의 경우 작품성이 좋고 찾는 사람도 많아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추가상승을 기대한 소장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없이 호가만 오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는 "경매회사와 컬렉터들이 작품 가격 왜곡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며"국내 미술시장이 이처럼 기형적으로 움직일 경우 1~2년 후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림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씨 작품은 작년 호당(18×14cm) 평균 가격이 600만 선에 불과했으나 요즘 서울 인사동 청담동 등 화랑가와 경매시장에선 호당 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 작품도 2배 이상 올랐고,위작시비에 휘말려 현재 거래가 중단된 이중섭 화백 작품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미술품시가감정위원회(위원장 김영석)와 한국미술경영연구소(소장 김윤섭)는 17일 발표한 '2006~2007년 국내 인기작가의 작품가격 추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우환씨 작품은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억원에 팔려 국내 작가 중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화랑가에서도 1970~80년대 제작된 '선으로부터'가 호당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작품이 없어 못팔 정도다.
특히 내년 초 미국 뉴욕 폴라쿠퍼 갤러리나 페이스화랑에서 이씨의 개인전이 열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70년작 '점으로부터(80×80cm)'가 13억5000만원에 팔렸고,화랑가에서는 100호 크기 1970년작 '선으로부터'가 15억원을 호가한다.
박수근 화백 작품 역시 지난 5월 서울옥션에서 열린 105회 경매에서 '빨래터'가 45억2000만원에 낙찰된 후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호당 평균 가격이 2억원을 유지했으나 박 화백 작품은 올해 초 3억원을 돌파한 이후 요즘은 4억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호당 3500만~4000만원이던 천경자씨 의 '미인도'도 1억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대원씨의 1970~80년대 작품은 최고 2000만원,김형근씨의 인물시리즈는 1200만원,권옥연씨의 인물 시리즈 역시 600만~1000만원으로 '호당 1000만원대 작가'에 합류했다.
이처럼 작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미술시장 열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기있는 작고작가나 원로작가의 작품이 중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컬렉터들이 많이 때문이다.
작품성이 이미 검증된 데다 더 이상 작품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미술시장 활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작품이 최고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일부 작가들의 경우 작품성이 좋고 찾는 사람도 많아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추가상승을 기대한 소장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거래없이 호가만 오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는 "경매회사와 컬렉터들이 작품 가격 왜곡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며"국내 미술시장이 이처럼 기형적으로 움직일 경우 1~2년 후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림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