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을 찍어쳐야 하느냐,쓸어쳐야 하느냐에는 정답이 없다.

보통 아이언은 찍어쳐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모든 골퍼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또 잔디나 상황에 따라 찍어치기도 하고 쓸어치기도 해야 한다.

미국이나 호주처럼 지면이 단단하고 잔디가 짧으면 맨땅과 비슷하다.

이런 경우에는 볼부터 먼저 치는 샷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처럼 볼이 풀 위에 있는 경우에는 쓸어치는 게 유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찍어치면 공에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스윙을 평소 퍼올리는 식으로 하는 골퍼는 찍어치기가 힘들다.

이런 사람에게 찍어치라고 주문하게 되면 거의 뒤땅치기가 나온다.

또 클럽페이스를 닫은 채로 엎어치는 사람에게 쓸어치라고 주문하면 거의 토핑성 샷이 나오고 만다.

각자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춰 연습해 줘야 한다.

제대로 된 스윙을 하려면 헤드페이스 표면에 패인 홈 맨 밑에서 두 번째 칸의 중간부분부터 공을 맞혀야 한다.

다시 말해 두 번째 칸 중간부터 볼의 흔적이 남아 있어야 스윗스폿에 공을 맞힌 것이다.

너무 아래를 맞거나 위를 맞으면 제 거리가 나지 않는다.

볼의 흔적이 클럽 아래 있다면 토핑이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세 번째 칸부터 볼의 흔적이 남는 것은 다운스윙시 어깨가 빨리 돌면서 클럽헤드가 닫혀 내려온 탓이다.

자신의 클럽에 생긴 볼의 흔적을 보면서 스윙 스타일을 점검해보기 바란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