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지난 1분기(4~6월) 급등장에서 주식 등의 증권매매와 신용융자를 통해 큰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가총액 상위 주요 대형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낸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주식이나 채권 수익증권 등의 거래를 통해 593억원의 단기매매증권 평가 및 처분 순이익(평가·처분이익-평가·처분손실)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1분기(113억원)보다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주식 단기매매에서만 6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분기 법인세비용차감 전 순이익 1720억원의 36%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도 1분기 단기매매증권 평가 및 처분 순이익이 50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0억원 순손실이었다.

현대증권미래에셋증권도 각각 242억원 3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83억원의 순손실과 9억원의 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들 증권사는 신용융자에서도 짭짤한 이자수익을 거뒀다.

대우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지난해 15억원에서 올 1분기 109억원으로,현대증권은 9억원에서 66억원으로 각각 7배 이상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6억원에서 45억원으로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거의 없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50억원과 26억원으로 늘었다.

신용융자잔액이 지난 5월 미수금 동결계좌제 시행에 따라 6월25일 7조원을 넘을 정도로 급증한 덕분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활황장에서 위탁매매뿐 아니라 상품 운용과 신용융자 부문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