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새내기株 '깊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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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급락으로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 가운데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증시 활황으로 새내기주 주가가 많게는 공모가의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던 것과는 정반대다.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식을 '분양'받은 투자자들의 시름도 커져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29개 종목 가운데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에 미달되는 종목은 절반에 육박하는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첫 거래를 시작한 아로마소프트가 17일 현재 5550원에 머물러 공모가(8200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으며 오스코텍 S&K폴리텍 엔텔스 등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장남 고진씨가 대표를 맡고 있어 화제가 됐던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바로비젼도 지난달 24일 장중 공모가(89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1만5450원까지 뛰어올랐다가 줄곧 하락해 현재는 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IPO(기업공개) 제도 개선에 따라 기관의 풋백옵션(상장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관 증권사가 공모가의 90%에 재매입해주는 것) 폐지가 시행된 7월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은 대부분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디지텍시스템과 에코프로를 제외하고 S&K폴리텍 아로마소프트 바로비젼 아구스 메모리앤테스팅 등 6개 종목이 모두 공모가에 미달하고 있다.
이는 풋백옵션 폐지 등으로 공모가가 현실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전에는 기관들의 풋백옵션 부담으로 공모가가 기업가치 대비 낮게 책정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올랐으나 풋백옵션이 사라지면서 공모가가 적정 기업가치 수준을 반영해 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풋백옵션이 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졌다"면서 "공모주가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증시 활황으로 새내기주 주가가 많게는 공모가의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던 것과는 정반대다. 이에 따라 공모주 청약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식을 '분양'받은 투자자들의 시름도 커져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29개 종목 가운데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에 미달되는 종목은 절반에 육박하는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첫 거래를 시작한 아로마소프트가 17일 현재 5550원에 머물러 공모가(8200원)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으며 오스코텍 S&K폴리텍 엔텔스 등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고건 전 총리의 장남 고진씨가 대표를 맡고 있어 화제가 됐던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바로비젼도 지난달 24일 장중 공모가(89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1만5450원까지 뛰어올랐다가 줄곧 하락해 현재는 5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IPO(기업공개) 제도 개선에 따라 기관의 풋백옵션(상장후 주가가 하락했을 때 주관 증권사가 공모가의 90%에 재매입해주는 것) 폐지가 시행된 7월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은 대부분이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디지텍시스템과 에코프로를 제외하고 S&K폴리텍 아로마소프트 바로비젼 아구스 메모리앤테스팅 등 6개 종목이 모두 공모가에 미달하고 있다.
이는 풋백옵션 폐지 등으로 공모가가 현실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전에는 기관들의 풋백옵션 부담으로 공모가가 기업가치 대비 낮게 책정되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올랐으나 풋백옵션이 사라지면서 공모가가 적정 기업가치 수준을 반영해 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풋백옵션이 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졌다"면서 "공모주가 수익으로 직결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