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상 고문, 50년 연속 KPGA 선수권 출전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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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70)이 한 대회 50회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 고문은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코리아CC(파72)에서 열리는 '제50회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 나간다.
1958년 열린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가,50회 연속 출전의 금자탑을 세우게 되는 것.
1958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1960년 프로데뷔 첫승을 이 대회에서 기록했으며 1968년부터 4연패를 거두는 등 이 대회서만 7승을 따냈다.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한 고문은 빠짐없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1938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난 한 고문은 13살 때 군자리 서울CC에서 캐디 생활을 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중고 아이언과 헌 볼로 연습했다.
1964년부터 1967년까지 한국오픈 4연패,1970년부터 1972년까지 한국오픈 3연패 등 한동안 국내 프로 최강자로 군림했다.
52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그가 출전한 대회수는 1010개에 달한다.
1960년부터 아시아 서키트(현 아시안 PGA투어)에 23년간 개근하기도 했다.
국내 19승과 해외 3승,시니어 3승 등 총 25승을 기록했다.
가장 빛나는 기록은 1972년 일본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 우승이었다.
그 우승으로 인해 이듬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고 정일권 전 국무총리 등 유명인사들을 개인지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62년 군에 입대한 뒤 육군본부에 배속돼 박 전 대통령의 레슨을 담당했다.
장충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살던 박 전 대통령(당시 최고회의 의장)은 마당에 길이 15m,폭 10m 되는 간이연습장을 만들어 놓고 골프를 연습했다.
한 고문은 "박 대통령은 핸디캡 20 정도의 실력이었고 골프는 푸른 잔디 위를 걸으며 기분전환이 절로 되는 좋은 운동이라고 '골프예찬론'을 폈다"고 말했다.
이병철 회장과는 1964년부터 서울CC에서 라운드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1967년 안양CC(현 안양베네스트GC)로 스카우트되면서 더욱 가깝게 지냈다.
그는 이 회장 레슨과 직원들에 대한 골프교육을 담당했다.
한 고문은 "이 회장은 골프를 대충 치지 않고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즐겼다.
라운드에서는 남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면서 연습스윙도 하지 않고 바로 쳤다"고 회고했다.
한 고문은 이번 KPGA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접는다.
심하지는 않지만 목과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데다 고령이어서 더 이상 대회에 나가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한 고문은 "가슴 한가운데가 휑한듯 섭섭하지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다"며 "일본오픈에서 우승했을 때의 감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21일 오전 11시48분에 최윤수,이해우와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이번 KPGA선수권대회에는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김경태(21)를 비롯 배상문(21·캘러웨이),배성철(27·테일러메이드),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지난해 챔피언 김형성(27·삼화저축은행) 등 젊은 선수들과 2005년 상금왕 최광수(46·동아제약),박남신(48·테일러메이드),강욱순(41·삼성전자) 등 베테랑들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SBS골프채널이 21∼24일 오후 2시부터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한 고문은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코리아CC(파72)에서 열리는 '제50회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 나간다.
1958년 열린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가,50회 연속 출전의 금자탑을 세우게 되는 것.
1958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1960년 프로데뷔 첫승을 이 대회에서 기록했으며 1968년부터 4연패를 거두는 등 이 대회서만 7승을 따냈다.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한 고문은 빠짐없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1938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난 한 고문은 13살 때 군자리 서울CC에서 캐디 생활을 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중고 아이언과 헌 볼로 연습했다.
1964년부터 1967년까지 한국오픈 4연패,1970년부터 1972년까지 한국오픈 3연패 등 한동안 국내 프로 최강자로 군림했다.
52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그가 출전한 대회수는 1010개에 달한다.
1960년부터 아시아 서키트(현 아시안 PGA투어)에 23년간 개근하기도 했다.
국내 19승과 해외 3승,시니어 3승 등 총 25승을 기록했다.
가장 빛나는 기록은 1972년 일본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 우승이었다.
그 우승으로 인해 이듬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한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고 정일권 전 국무총리 등 유명인사들을 개인지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62년 군에 입대한 뒤 육군본부에 배속돼 박 전 대통령의 레슨을 담당했다.
장충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살던 박 전 대통령(당시 최고회의 의장)은 마당에 길이 15m,폭 10m 되는 간이연습장을 만들어 놓고 골프를 연습했다.
한 고문은 "박 대통령은 핸디캡 20 정도의 실력이었고 골프는 푸른 잔디 위를 걸으며 기분전환이 절로 되는 좋은 운동이라고 '골프예찬론'을 폈다"고 말했다.
이병철 회장과는 1964년부터 서울CC에서 라운드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1967년 안양CC(현 안양베네스트GC)로 스카우트되면서 더욱 가깝게 지냈다.
그는 이 회장 레슨과 직원들에 대한 골프교육을 담당했다.
한 고문은 "이 회장은 골프를 대충 치지 않고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즐겼다.
라운드에서는 남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된다면서 연습스윙도 하지 않고 바로 쳤다"고 회고했다.
한 고문은 이번 KPGA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접는다.
심하지는 않지만 목과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데다 고령이어서 더 이상 대회에 나가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한 고문은 "가슴 한가운데가 휑한듯 섭섭하지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다"며 "일본오픈에서 우승했을 때의 감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21일 오전 11시48분에 최윤수,이해우와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이번 KPGA선수권대회에는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김경태(21)를 비롯 배상문(21·캘러웨이),배성철(27·테일러메이드),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지난해 챔피언 김형성(27·삼화저축은행) 등 젊은 선수들과 2005년 상금왕 최광수(46·동아제약),박남신(48·테일러메이드),강욱순(41·삼성전자) 등 베테랑들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SBS골프채널이 21∼24일 오후 2시부터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