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로템이 브라질 상파울루시 등이 발주한 전동차 물량을 잇따라 수주,브라질 전동차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로템은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브라질 상파울루 지하철 4호선 민간투자사업자인 비아콰트로(ViaQuatro)와 무인운전전동차(사진) 84량을 1억6000만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로템-지멘스 컨소시엄은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무인전동차를 공급하고 신호 및 통신 설비 구축은 지멘스가 맡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로템은 브라질 전동차 시장 점유율 66%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게 됐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2003년 살바도르에 전동차 24량, 2004년 리오데자네이로에 전동차 80량을 공급했다.

브라질 최대 전동차 시장인 상파울루의 지하철 4호선은 2010년 3월 개통 예정이며 향후 최대 90량의 전동차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이 예정돼 있다고 로템은 설명했다.

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될 차량은 주요 전기장치,추진장치 등을 로템에서 직접 제작 공급할 예정"이라며 "국산 전장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해 향후 진행될 대규모 추가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급될 전동차에는 국내에서 개발, 적용되고 있는 각종 편의시설과 미려한 실내 디자인이 적용되며 최신 통근형 전동차로 제작될 예정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