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폐업도 힘들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수파 무효가처분 신청...신당은 '우리당 색깔빼기'
열린우리당이 18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고 창당 3년9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대의원 26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전대를 갖고 민주신당과의 합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74명,반대 155명,기권 315명으로 통과시켰다.
열린우리당은 20일 민주신당과의 합당에 공식 서명한 뒤 같은 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을 신고할 예정이다.
이날 전대는 강경 사수파들이 '흡수합당 반대'를 외치며 실력 저지를 시도하면서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우리당 지킴이연대' 소속 400여명은 행사장 앞 로비에 진을 치고 시위를 벌였고,이들 주변으로 경찰 500여명이 에워싸며 대치해 행사장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행사는 당초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2시까지 정족수인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00명 정도만 참석해 30분이 넘어서야 진행됐고,4시가 지난 뒤에야 '턱걸이'로 정족수를 채웠다.
이 과정에서 사수파들이 "성원이 안 채워졌다"며 반발,욕설과 멱살잡이가 오갔다.
특히 김혁규 전 의원과 김원웅 의원은 '통합은 기만행위''개구멍으로 신당에 기어오라는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대의원은 행사가 끝난 뒤 법원에 전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혀 또다른 법적 논란을 예고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을 흡수하게 된 민주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을 의식,'열린우리당 색깔' 빼기에 힘을 쏟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상징물이 돼온 영등포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당산동에 '통합당사'를 마련,당의 상징색을 '노랑'에서 '주황'으로 바꿨다.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된 봉사당원제를 도입했다.
지도부 내부의 불협화음을 낳았던 '투톱 시스템'은 '원톱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정강·정책도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열린우리당이 18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하고 창당 3년9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대의원 26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전대를 갖고 민주신당과의 합당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74명,반대 155명,기권 315명으로 통과시켰다.
열린우리당은 20일 민주신당과의 합당에 공식 서명한 뒤 같은 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을 신고할 예정이다.
이날 전대는 강경 사수파들이 '흡수합당 반대'를 외치며 실력 저지를 시도하면서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우리당 지킴이연대' 소속 400여명은 행사장 앞 로비에 진을 치고 시위를 벌였고,이들 주변으로 경찰 500여명이 에워싸며 대치해 행사장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행사는 당초 예정 시간이었던 오후 2시까지 정족수인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00명 정도만 참석해 30분이 넘어서야 진행됐고,4시가 지난 뒤에야 '턱걸이'로 정족수를 채웠다.
이 과정에서 사수파들이 "성원이 안 채워졌다"며 반발,욕설과 멱살잡이가 오갔다.
특히 김혁규 전 의원과 김원웅 의원은 '통합은 기만행위''개구멍으로 신당에 기어오라는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대의원은 행사가 끝난 뒤 법원에 전대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혀 또다른 법적 논란을 예고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을 흡수하게 된 민주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을 의식,'열린우리당 색깔' 빼기에 힘을 쏟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상징물이 돼온 영등포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당산동에 '통합당사'를 마련,당의 상징색을 '노랑'에서 '주황'으로 바꿨다.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된 봉사당원제를 도입했다.
지도부 내부의 불협화음을 낳았던 '투톱 시스템'은 '원톱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정강·정책도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