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코드는 '화합'이다.

당 지도부는 특히 이날 전대를 통해 그간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대선 후보간 불협화음을 씻어내는 '상생의 장'을 마련했다.

우선 후보들이 담소를 나누는 '화합의 토크 한마당'이 열린다.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기억나는 에피소드, 상대 후보에 대한 칭찬 등을 별도의 주제 없이 자유형식으로 나누는 행사다.

당 관계자는 "일부에서 말하는 경선 불복이나 당의 분열을 미리 예방하고 앙금을 털어버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토크 한마당'이 끝나면 경선 후보들이 모두 참가하는 '아름다운 동행' 서약식이 열린다.

이어 박관용 위원장이 오후 4시30분께 개표결과를 발표하면 곧바로 당선자의 수락 연설과 함께 낙선자의 승복 연설도 마련된다.

일명 '낙선자의 축하 및 화합 인사' 순서다.

낙선자에게 간단한 승복 연설의 기회를 주는 것인데, 낙선후보의 불복과 당 분열을 방지하겠다는 이중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