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한나라당 경선의 투표율은 최근 각종 선거에서 나타난 투표율을 웃도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선거 캠프별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이명박.박근혜 후보 측은 저마다 "우리 측에 유리하다"며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최종 투표율 70.8%

이날 최종 투표율은 70.8%를 기록했다. 지난해 치러진 5.31 지방선거(51.6%)와 2004년 4.15 총선(60.6%) 투표율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이 후보 측은 지지율이 높은 대의원들과 40대 이하 젊은층이 대거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보고 상당히 유리한 판세라고 해석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경선 막판 조직표가 아닌 국민선거인단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 충청 강원 등 비교적 박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에서 일단 투표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고 상대적으로 이 후보 지지세가 높은 서울에서 전체 평균 투표율에 근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막판까지 과열.혼탁

박 후보 측은 오전 6시10분께 부산 진구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불법촬영' 사건과 관련,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인 이성권 의원의 장인이 운영하는 식당 여종업원 강모씨가 기표 용지를 카메라로 찍다 적발됐다"며 "헌법상의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 후보 측도 "오전 9시 인천 남동구 투표소에서 당원 선거인 박모씨가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선관위에 적발됐다"며 "박씨는 박 후보의 적극 지지자인 만큼 명백한 불법"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