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를 실시,오후 4시30분께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는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 원희룡 후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선거 결과는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총 18만5080명)의 직접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투표율은 각 후보 측 예상보다 다소 높은 70.8%로 나타났다.
전대를 거치면 한나라당은 당선된 후보를 중심으로 12월 본선을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선 과정에서 이·박 후보 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진 데다,투표 당일 일부 유권자가 휴대폰 카메라로 기표용지를 촬영한 사건을 두고 서로 부정투표를 시도했다고 비난하는 등 막판까지 과열·혼탁 양상을 빚었기 때문이다.
금품 동원 의혹을 놓고 고소·고발도 잇따랐다.
이 후보는 종로구청에서 투표를 한 후 "끝까지 지지해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경선이 끝나면 박 후보를 만나 앞으로 정권 교체에 같이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남구청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부산진구에서 투표용지를 카메라 폰으로 찍다가 선관위에 적발된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이 후보 측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선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추석 직후 '탕평 선대본부'를 발족,당의 단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