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외국인의 사자가 유입되고 있는 은행업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주말보다 3.66% 상승중이다. 종목별로는 국민은행이 3.89%, 기업은행이 3.70%, 외환은행이 3.85%, 대구은행이 5.05%, 부산은행이 4.14%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신한지주(3.60%), 우리금융(2.13%), 하나금융(1.37%) 등도 동반강세다.

외국인은 은행업종을 116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88억원, 개인은 19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최근 엔화 강세로 은행의 엔화 대출 부실화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부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에 따른 신용경색과 엔 캐리 트레이딩 자금 청산 우려로 원/엔 환율이 최근 한달간 약 10% 급등하면서 은행의 엔화대출 부실화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환차손에 따른 엔화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엔화대출은 2005년과 2006년에 크게 증가했는데 2006년 평균 원/엔 환율은 약 821원으로, 현재 환율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