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고 '학력'에 대해 고백했던 탤런트 오미희(49)씨가 사실은 청주대에 입학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20일 오씨의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 자체 확인한 결과 오씨가 1978년 3월 6일 이 대학 응용미술학과 청강생으로 등록돼 이듬해 6월까지 세 학기 동안 청강생 자격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강생은 학적 자체가 없어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이 아니며 따라서 학적 명부에도 올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 청주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나와 있으며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도 "학교(청주대)를 다 못 마쳤다. 78학번으로 들어갔다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바빠서 졸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나 학교측의 사실확인 결과 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청강생이었다면 졸업을 해야하는 신분도아니었기 때문에 바빠서 졸업을 하지못했다는 변명은 눈가리고 아웅한 결과를 낳았다.

1979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오씨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지적인 이미지로 연기자와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또 최근에는 '언니가 간다' '스승의 은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현재 CBS TV의 대표적 간증 프로그램인 '새롭게 하소서'와 CBS 표준FM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의 진행을 맡고 있다.

신정아씨로부터 불거진 '학력위조' 파문은 이창하, 김옥랑, 장미희, 강석, 지광스님, 윤석화 등 학계 예술계 종교계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학력위조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