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재주꾼’ 가수 김장훈이 극비리에 준비해 온 대형 프로젝트 앨범으로 컴백한다.

1년여에 걸쳐 '마에스트로 프로젝트(Maestro Project)'에 도전하는 것.

'마에스트로 프로젝트'는 김장훈 본인이 생각하는 각 장르의 대가와 손잡고 다양한 음악을 발표하는 것으로, 트로트, 힙합, 록, 재즈, 뮤지컬, 클래식 등 여러 분야의 대가와 작업해 2~3개월에 한곡 씩을 디지털 싱글로 차례로 선보인다.

9월 트로트를 시작으로 11월 힙합, 내년 2월 록, 5월 재즈, 8월 뮤지컬에 이어 11월 클래식 곡을 발표함과 동시에 이 곡들을 모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

2CD로 구성될 이 앨범은 한 장의 CD에 디지털 싱글 발표곡을 모으고, 또 다른 한 장의 CD에 히트 넘버를 담아 완성할 계획이다.

김장훈의 프로젝트는 불황인 가요계를 타개하기 위한 첫 시도로, 보통 가수들이 앨범을 발표한 후 타이틀곡 외에는 주목받기 어려운 게 현실인 점을 감안해 디지털 싱글을 한곡씩 발표한 후 앨범에 담는 역발상을 현실에 옮기기로 한 것.

김장훈은 "그간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좋은 곡이 많은데 다 선보이지 못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양질의 곡을 만들어 한곡 한곡 음악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이후 앨범에 담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에서 말하는 '마에스트로'는 모두 내가 생각하는 대가"라며 "후배 가수가 될 수도, 외국의 유명 뮤지션 혹은 오케스트라가 될 수도 있다. 전혀 색다른 장르에 도전해 잠이 안 올 정도로 설렌다. 무언가를 끝없이 추구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장훈은 단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발표하는 곡의 장르에 맞춘 의상과 공연 무대 연출로 팬들에게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는 각오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