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으로 군 복무한 후 지난해 11월 제대한 배우 홍경인이 뮤지컬 <해어화>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연일 화려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얻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뮤지컬을 선택해 남다른 면모를 보여준 홍경인이 8월 초부터 시작된 대형 창작 뮤지컬 <해어화>에서 주인공 산하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한층 더 깊고 섬세해진 연기와 가슴을 울리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극중 조선시대 최고 권력가의 아들이지만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젊은 혁명가 산하 역을 맡은 홍경인은 부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일패(一牌) 기생이 되려는 여주인공과 함께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을 절절하게 선보이며 흡입력 강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홍경인 특유의 가슴을 울리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에 2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연기파 배우다운 탄탄하고 탁월한 실력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무대를 떠나지 못하고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뮤지컬 관계자는 “홍경인씨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모두 겸비한 실력파 배우이다. 특히 군 제대 후 첫 작품이기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본 공연이 아닌 연습 도중에서 산하가 죽는 장면에서는 늘 눈물이 날 정도로 무대를 휘어잡는 힘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어화>는 조선시대 일패(一牌) 기생이 되기 위한 여인의 불꽃 같은 삶과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로, 홍경인, 윤복희, 이정화, 주원성, 김영주, 김수용, 정선아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배우 허준호가 제작자로 나선 첫 작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홍경인의 열정 넘치는 무대와 화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해어화>는 지난 10일부터 OPEN RUN으로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