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동안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을 맡아온 강석씨가 20일 방송을 통해 최근 붉어진 학련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를 거듭 밝혔다.

강석씨는 최근 KBS 1TV '9시뉴스'에서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데에 대해 18일 '싱글벙글쇼'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린 바 있다.

20일 낮 방송된 '싱글벙글쇼' 시작에 앞서 강석씨는 "컴맹임은 사실이나, 인터넷에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시인하며 "잘못된 허위 학력으로 부정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지만 떳떳하지 못했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판과 풍자를 해온 터이기에 방송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실망을 안겨줬으며, 이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강석씨와 환상의 콤비로 '싱글벙글쇼'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 김혜영씨 역시 "화를 내시는 것이 당연하며, 절대 용서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싱글벙글쇼'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변함이 없기를 바란다"며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석씨는 당분간 계속해서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TBC '청춘만세'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강석 씨는 쟈니윤, 김동길, 전두환, 서영춘, 전유성 등 다양한 인물들의 성대모사로 2005년 MBC라디오 골든마우스상, 한국방송대상 진행자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싱글벙글쇼 게시판을 찾은 많은 애청자들은 "힘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방송 하차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학력위조 논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