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급격한 롤러코스터 장세다.

하루만에 130P가까이 빠지기도 했던 코스피지수가 이번에는 하루만에 100P 오를 기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급등장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변동성 장세는 잦아들면서 지수 반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조건적인 저가매수하기보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에 나설 것을 전문가들은 권했다.

◆이번주 상승 전환..추가 하락은 없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급자금 대출에 이어 재할인율을 인하해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지불능력 위기로 이전될 여지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보다 긍정적인 것은 이번 조치로 향후 FRB의 행보가 금리인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미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이번 주 상승 전환이 가능하며 주 초반은 급반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가 저점 이후 시장모습은 강한 단기반등과 숨고르기, 그리고 본격적인 반등 구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본격적인 반등은 주가 저점을 기준으로 1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다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하고,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FRB(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재할인율 인하 카드를 빼든 상황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은 금리 인하로 연결됨을 의미한다"며 "당장 급등세가 이어지지는 않으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덜 위험한 변동성과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갖춘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외국인 따라vs기관 따라

지수는 회복세지만 외국인 순매도 기조를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순매도 강도는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선엽 연구원은 "지수가 1700P가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향후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얼마나 사 줄 것이냐에 달렸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외국인 매수세도 있지만 이는 공매도에 대한 숏커버링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기관이 1600P선에서는 저가 메리트를 느끼고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1700P에서는 팔고 있다"며 "이는 기관이 아직은 1700P이상 지수를 회복하기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개인들도 기관이 향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하는지 관심을 갖고 기관이 주목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삼는 것이 좋다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민상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완화될 여지가 생겼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 대해 비중을 줄이던 시점에도 순매수를 유지하던 종목에 대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매도공세를 본격화한 6월초 이후에도 우리금융, LG카드, 대구은행, KTF, SK케미칼, 삼성카드, 대한전선 등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