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강민혁(27)씨는 남들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8월말을 휴가 기간으로 계획했다.

바로 답답해 보이는 인상을 조금 더 자신감 있는 얼굴로 바꾸기 위해 성형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특히 8월말은 병원의 일정도 여유로운데다 무엇보다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시선을 비교적 덜 받을 수 있는 성형 비수기이니만큼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과 시술을 받는데 적기라고 판단했다.

앞서 강씨의 사례처럼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아름다워지려는 남성들의 노력은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성형외과, 피부과 등을 찾는 환자의 비율은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탓에 병원 내에서 남성들이 느끼는 위축감과 쑥스러움은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8월 말경에 접어들면 이른바 성형 비수기를 기다려온 남성 직장인들의 방문 율이 오히려 높아지는 것.

페이스라인 성형외과의 이태희 원장은 “휴가철을 이용하여 시술을 받는 여성 환자들이 많은 탓에 매년 8월 말이 되면 대기실이 훨씬 한산해진다”며 “그러나 오히려 이기간 동안 남성 환자들의 방문은 평소 보다 10% 이상 늘어나 이 시기 병원은 이른바 ‘제2의 성수기’를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또 “남성들은 필러를 통한 윤곽 및 여드름 흉터 교정이나 또렷한 인상을 위한 눈 앞트임 수술 등 비교적 간단하면서 시술 기간이 짧은 시술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이러한 시술들은 회복기간과 시술시간을 합쳐도 짧게는 3일, 길게는 7일 안으로 마무리 될 수 있어 휴가를 이용하여 인상을 교정하려는 남성 직장인들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