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세기엔 美추월 불가능"…레스터 서로 교수 단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10% 성장 믿기 어려워…실제 4~6% 정도
금세기 안에 중국이 미국을 앞서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20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연간 10~11%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21세기 중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로 교수는 그 첫 번째 이유로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의 신빙성을 문제삼았다.
중국이 밝힌 대로 연간 10% 이상 성장했다면 국가의 70%에 해당하는 농촌 지역을 고려할 때 도시 지역 성장률이 33%에 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 지역이 급성장하는 것은 맞지만 33%의 성장률에는 못 미친다며 10%가 넘는다는 전체 성장률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력 소비량을 봐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서로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력 소비 증가율의 45% 수준.1970년대 일본이 그 중 최고 수준인 60% 선의 GDP 성장을 이뤘다.
전체 성장률이 아무리 커도 전력 소비 증가율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교수는 이를 토대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0%대가 아니라 연간 4.5~6%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아무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도 개발도상국이 최대 경제국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19세기 빠르게 경제를 일으킨 미국도 당시 경제규모 1위였던 영국을 1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따라잡았다.
일본 역시 메이지유신 이래 150여년간 현대화를 이뤄왔지만 구매력을 감안한 1인당 GDP는 아직 미국의 80% 정도에 그친다.
중국이 따라잡으려는 미국 역시 제자리걸음은 아니다.
서로 교수는 미국이 1990년 이후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것을 환기시켰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연평균 성장률을 중국은 4%로 잡고,미국은 지난 15년간 평균 성장률인 3%로 계산할 경우 2100년 1인당 GDP가 중국은 4만달러,미국은 65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GDP 규모로 비교해도 미국과 중국의 차이는 유지될 것이라고 서로 교수는 분석했다.
중국 인구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줄어드는 데 반해 미국은 이민자 유입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국 인구가 미국보다 네 배 많다.
서로 교수는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압도하기는 당분간 어렵다"며 "중국의 시대가 올 수도 있겠지만 22세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금세기 안에 중국이 미국을 앞서는 경제대국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경제학자인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20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연간 10~11%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21세기 중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로 교수는 그 첫 번째 이유로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의 신빙성을 문제삼았다.
중국이 밝힌 대로 연간 10% 이상 성장했다면 국가의 70%에 해당하는 농촌 지역을 고려할 때 도시 지역 성장률이 33%에 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 지역이 급성장하는 것은 맞지만 33%의 성장률에는 못 미친다며 10%가 넘는다는 전체 성장률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력 소비량을 봐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서로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력 소비 증가율의 45% 수준.1970년대 일본이 그 중 최고 수준인 60% 선의 GDP 성장을 이뤘다.
전체 성장률이 아무리 커도 전력 소비 증가율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교수는 이를 토대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0%대가 아니라 연간 4.5~6%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아무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도 개발도상국이 최대 경제국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19세기 빠르게 경제를 일으킨 미국도 당시 경제규모 1위였던 영국을 1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따라잡았다.
일본 역시 메이지유신 이래 150여년간 현대화를 이뤄왔지만 구매력을 감안한 1인당 GDP는 아직 미국의 80% 정도에 그친다.
중국이 따라잡으려는 미국 역시 제자리걸음은 아니다.
서로 교수는 미국이 1990년 이후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것을 환기시켰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연평균 성장률을 중국은 4%로 잡고,미국은 지난 15년간 평균 성장률인 3%로 계산할 경우 2100년 1인당 GDP가 중국은 4만달러,미국은 65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GDP 규모로 비교해도 미국과 중국의 차이는 유지될 것이라고 서로 교수는 분석했다.
중국 인구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줄어드는 데 반해 미국은 이민자 유입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국 인구가 미국보다 네 배 많다.
서로 교수는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압도하기는 당분간 어렵다"며 "중국의 시대가 올 수도 있겠지만 22세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