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이익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국내외 50개 자산운용사들의 2007회계연도 1분기(4∼6월)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세전이익은 모두 17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6% 증가한 것이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법인세 환급 관련 영업외수익 301억원을 제외한 자산운용사들의 세전이익은 1479억원으로 70% 늘었다.

국내 35개 국내 운용사들의 세전이익은 1019억원으로 53.0% 증가했으며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15개 외국계 운용사들의 세전이익은 761억원으로 273.0% 급증했다. 푸르덴셜의 영업외수익을 제외한 외국사의 세전이익 증가율은 80%에 달했다.

운용사별로는 국내사 가운데는 미래에셋이 2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투신(97억원),한국투신(81억원),하나UBS(80억원),KB(6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에서는 법인세를 환급받은 푸르덴셜(332억원)을 제외하면 맥쿼리신한이 3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냈으며 PCA(43억원),랜드마크(32억원) 등의 순이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이 같은 수익 확대는 국내 증시 호황과 운용보수율이 높은 주식형펀드 및 해외펀드 수탁액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