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자 주가관리와 함께 경영권 안정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들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모두 15개사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회사는 지난 5월엔 9개사였고 6월과 7월에도 각각 3개사와 7개사에 그쳤다.

또 증권사나 은행 등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운용하도록 하는 자기주식신탁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7월 7개사에서 8월 들어 이날까지 11개사로 증가했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신저가 수준까지 떨어진 수도약품은 이날 공시를 통해 "주가 안정을 위해 대우증권과 10억원 규모로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코스닥업체인 제이씨현도 현대증권과 1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네오팜과 다사로봇도 각각 6만6889주와 16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금호전기가 27억여원을 투입해 자사주 8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 유유 디아이 등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