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지수는 해외발 훈풍에 급반등해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상장 법인들이 급락의 충격을 딛고 일어섰다.

20일 한국투자증권 김선운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틈타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들을 일제히 정리하고 나섰다.

대원미디어와 펜타마이크로, HRS, 성일텔레콤, 경남기업 등을 모두 내다 팔았다.

지난 주말 사들인 경남기업은 성장성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날 13% 넘게 뛰어올랐다.

덕분에 김 연구원은 5%대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사들인 대원미디어의 경우 한달만에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큰 손해를 입었다.

매입가는 1만9900원이었지만 이날 매도 가격은 9379원. 손실률이 53%에 달했다.

이 밖에 성일텔레콤도 매입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전량 처분했고, 펜타마이크로와 HRS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을 대신해 오스템을 4만주 신규 매입했다.

지난 3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오스템은 이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가운데 원자재 가격 및 원/달러 환율 하락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또 주요 매출처인 GM대우의 성장으로 오스템의 향후 실적 및 성장성에 대한 긍정 평가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강남센터의 천충기 부지점장은 그 동안 계속 분할 매수했던 CMS를 일부 내다 팔았다.

이틀 연속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손실률을 크게 줄이진 못했다.

천 부지점장이 이날 매각한 가격대는 1260~1280원이었지만, 1300원대 위에서 매입한 탓에 손실률이 20%를 넘었다.

그는 대신 이날 한국철강을 30주 추가 매수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현기 대구서지점장은 코엔텍 보유 물량 중 1/3 가량을 매각했다.

환경 관련주인 코엔텍은 매입 당시 주가가 1200원대였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100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간신히 턱걸이 하며 거래를 마쳤다.

김 지점장은 평균 17% 가량의 손해를 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