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여수 엑스포 결정 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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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꼭 100일 남은 20일.전남 여수의 해양공원에선 세계박람회 유치성공 결의대회가 비장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재철 중앙유치위원장,박준영 전남지사,오현섭 여수시장,여수 시민 등 3000여명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각오가 읽혀졌다.
여수처럼 국제행사 유치를 놓고 '재수'까지 했던 평창이 또다시 고배를 마신 탓인지 참석자들은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여수는 4년 전 중국 상하이에 '2010 세계박람회' 유치를 빼앗기는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국제무대에 어두워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상황판단을 했던 게 당시 패인 중 하나였다.
이번에는 박람회 개최준비를 치밀하게 해왔다.
실제 여수시민들의 준비상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있을지 모르는 막판 역전을 걱정해 관계자들은 '돌 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자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쟁국들에 비해 반 걸음 정도 앞선 것으로 판단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강무현 장관),"최종 개최가 확정될 때까지 결코 방심하지 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김재철 유치위원장),"지금부터는 외교력이 중요한 시점이므로 범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오현섭 여수시장).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국제대회 유치전은 국력대결의 장이라고 불린다"면서 "동계올림픽에선 러시아의 국력에 밀려 평창이 고배를 마셨다지만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모로코,폴란드에 밀려서야 되겠냐"며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여수는 지난번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반도 구석에 있는 조그만 항구도시 이미지를 넘어 국제해양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오는 11월27일 파리에서 '2012년 박람회' 개최지로 '여수'가 큰 소리로 호명될 것을 기대해본다.
김동욱 사회부 기자 kimdw@hankyung.com
행사에 참석한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재철 중앙유치위원장,박준영 전남지사,오현섭 여수시장,여수 시민 등 3000여명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각오가 읽혀졌다.
여수처럼 국제행사 유치를 놓고 '재수'까지 했던 평창이 또다시 고배를 마신 탓인지 참석자들은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여수는 4년 전 중국 상하이에 '2010 세계박람회' 유치를 빼앗기는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국제무대에 어두워 "무조건 잘될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상황판단을 했던 게 당시 패인 중 하나였다.
이번에는 박람회 개최준비를 치밀하게 해왔다.
실제 여수시민들의 준비상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있을지 모르는 막판 역전을 걱정해 관계자들은 '돌 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자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쟁국들에 비해 반 걸음 정도 앞선 것으로 판단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강무현 장관),"최종 개최가 확정될 때까지 결코 방심하지 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김재철 유치위원장),"지금부터는 외교력이 중요한 시점이므로 범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오현섭 여수시장).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국제대회 유치전은 국력대결의 장이라고 불린다"면서 "동계올림픽에선 러시아의 국력에 밀려 평창이 고배를 마셨다지만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모로코,폴란드에 밀려서야 되겠냐"며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여수는 지난번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반도 구석에 있는 조그만 항구도시 이미지를 넘어 국제해양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오는 11월27일 파리에서 '2012년 박람회' 개최지로 '여수'가 큰 소리로 호명될 것을 기대해본다.
김동욱 사회부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