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방송된 야심만만에는 27일부터 방송되는 SBS '왕과나'의 주인공들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핑클의 요정에서 본격 정극 연기자로써 거듭나려는 이진, 학창시절 전국 1%의 학력을 자랑하는 고주원, 드라마 촬영중 상대배우의 끈질긴 구애에 결국 '야~'라고 분통을 터뜨려야 했던 구혜선, 일만 萬 돌 石자 이름만으로 웃음을 준 오만석, 우아한 중견탈렌트 양미경 등이 출연했다.

'사회생활하며 스스로도 깜짝 놀란 내 가식의 극치는?'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벌이던중 이진은 핑클 시절 협박편지를 쓴 팬을 쫓아가 차에 태운 적이 있다고 깜짝고백했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팬을 차에 태운후 성격과는 다르게(?) 나긋나긋한 말투로 '자꾸 그러면 우리가 얼마나 속상하겠니'라는 어투로 이미지 관리를 해야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

또한 요정의 이미지에 맞게 공포특집에서 깜짝 놀라고 울고 해야했는데 이진은 본인의 성격이 워낙 안울고 안놀라는 성격이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나중에 TV로 모니터를 해보고는 너무도 독하게 나오는 자신의 모습에 안되겠다 싶어 다음부터는 깜짝 놀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핑클 데뷔전 연습생 시절 젝스키스가 한 사무실에 있었는데 사장님이 계실때는 땀흘리고 연습하는 척하다가 사장님 나가시면 젝스키스에게 온 선물보따리를 풀어보곤 했다고 해서 현장의 방청객들의 야유를 들어야 했다.

급히 수습에 나선 이진은 선물 맘에드는 것 한개만 가지고 나머지는 다 다시 넣어놨다며 거듭 사과의 메세지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MC 강수정이 그때 멤버들이 같이 참여했느냐고 묻자 '저 혼자 했다고 해둘께요'라며 총대를 매기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소문난 칠공주에서 미칠(최정원 분)과 호흡을 함께했던 유일한 역의 고주원은 새로 시작될 '왕과나'에서 성종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신인시절 오디션을 보러갔을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당시 한 PD가 너무 어이없어 하는 모습을 보고 좌절했었으며 나중에 성공하면 꼭 그때의 한을 갚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혁재와의 현장재연에서 PD역할을 맡은 이혁재가 '같이 드라마 한번 해보자'라고 제의하는 설정에서 '그때 저 무시하셨었는데 기억안나세요?'라고 묻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혁재가 '기억안난다'고 하자 '정말 다행이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줘 가식의 극치(?)을 보여주었다.

그 PD를 만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난적이 있다고 밝힌 고주원은 '연기 잘 보고 있다'고 말해주더라며 웃었다.

그러나 '아직 출연제의를 받은것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지석과 '열아홉 순정'에서 호흡을 맞추며 순진무구하고 깨끗한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구혜선은 항상 잘웃고 화를 안내는 성격때문에 오해를 산일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한 드라마 촬영당시 상대 역의 남자배우가 남자친구가 당시 있었다고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구애를 펼쳐 결국은 '야~'라며 화를 내야 했는데 하필이면 그 장면이 한 카메라에 잡혀 자신의 성격과는 다르게 보여진 적이 있었노라고 털어놓았다.

방송이 나간 직후 구혜선에게 집요한 구애를 펼쳤던 상대배우가 누군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27일 방송될 '야심만만'은 가을맞이 특집으로 정려원 봉태규 등이 출연해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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