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에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가 올 들어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현재까지 7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동안 순매도 규모는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 규모는 지난 17일 600억원을 넘었으나, 20일에는 226억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는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부담이 거래소보다 크고, 경기민감주들이 많은 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재무 리스크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브 프라임 문제가 경기로 연결이 되지는 않았지만 IT와 신기술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코스닥 시장에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사태를 촉발한 금리 인상으로 저금리 기조가 끝나면서 거래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못한 코스닥 기업들이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줄지 않는 한 코스닥도 외국인 매수가 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기관이 꾸준히 매집하는 LCD와 낸드 플래시 관련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제시했다.

또 삼성그룹의 '태양광전지' 신수종사업 추진 보도와 관련, 삼성전자삼성SDI가 태양광전지사업에 필요한 연구 및 사업화 전담 조직을 잇달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양광 발전 관련업체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