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인생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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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 相 浩 < 한국투자증권 사장 jamesryu@truefriend.com >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되거나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을 한다. 필자도 그동안 많은 선택을 했는데,가장 중요한 셋을 꼽는다면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나의 가장 훌륭한 선택은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아내가 나의 구애를 받아준 것이니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나의 이상형인 아내와의 결혼생활 22년 동안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두 번째 선택은 미국으로 MBA 유학을 간 것이다. 대학 재학 중 유학 준비를 해놓은 후 졸업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을 떠났으니 나름대로 장기 계획 아래 이루어진 것이었다. 부모님의 부담을 줄이려 필자는 상위 MBA 학교 중에서 학비와 물가가 싼 주립대학만을 골라 지원했는데,결과적으로 유명 사립대 못지 않은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고 자부한다. MBA 교육에서 가장 큰 소득은 그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닌 의사결정과 글쓰는 방법이었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던 것들이다.
세 번째 선택은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에 맞춰 런던으로 자원,부임한 것이었다. 내 인생의 황금기인 30대 대부분을 보낸 런던 생활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은 그 고통만큼이나 소중한 경험과 무형의 글로벌 애셋을 안겨 주었다.
물론 이 외에도 필자는 많은 선택들을 했다. 커리어만 보더라도 증권업계 입문 후 직장을 두 번 옮겼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확실한 명분과 절실한 이유가 있었다.
반대로 지금까지 외국계 회사들로부터 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 또한 돌이켜 보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전통적으로 증권업계는 이직률이 높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임직원들의 입사와 퇴사가 반복되곤 한다. 하지만 퇴사 이유를 들어보면 인생에서 큰 전기가 될 만한 명분과 계기도 없이 겉보기에 그럴 듯한 유혹이나 당장 힘들어 피해 보자는 식으로 이직을 선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럴 때마다 필자는 직원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 직원의 장래가 걱정돼서 우울해지곤 한다.
선택은 각자의 자유다. 물론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한다. 그러니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내가 과연 얼마나 이를 절실히 원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 모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세 번의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되거나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을 한다. 필자도 그동안 많은 선택을 했는데,가장 중요한 셋을 꼽는다면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나의 가장 훌륭한 선택은 아내와 결혼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아내가 나의 구애를 받아준 것이니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 왔던 나의 이상형인 아내와의 결혼생활 22년 동안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두 번째 선택은 미국으로 MBA 유학을 간 것이다. 대학 재학 중 유학 준비를 해놓은 후 졸업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학을 떠났으니 나름대로 장기 계획 아래 이루어진 것이었다. 부모님의 부담을 줄이려 필자는 상위 MBA 학교 중에서 학비와 물가가 싼 주립대학만을 골라 지원했는데,결과적으로 유명 사립대 못지 않은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고 자부한다. MBA 교육에서 가장 큰 소득은 그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닌 의사결정과 글쓰는 방법이었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던 것들이다.
세 번째 선택은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에 맞춰 런던으로 자원,부임한 것이었다. 내 인생의 황금기인 30대 대부분을 보낸 런던 생활은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낯선 세계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은 그 고통만큼이나 소중한 경험과 무형의 글로벌 애셋을 안겨 주었다.
물론 이 외에도 필자는 많은 선택들을 했다. 커리어만 보더라도 증권업계 입문 후 직장을 두 번 옮겼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확실한 명분과 절실한 이유가 있었다.
반대로 지금까지 외국계 회사들로부터 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것 또한 돌이켜 보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전통적으로 증권업계는 이직률이 높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임직원들의 입사와 퇴사가 반복되곤 한다. 하지만 퇴사 이유를 들어보면 인생에서 큰 전기가 될 만한 명분과 계기도 없이 겉보기에 그럴 듯한 유혹이나 당장 힘들어 피해 보자는 식으로 이직을 선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럴 때마다 필자는 직원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 직원의 장래가 걱정돼서 우울해지곤 한다.
선택은 각자의 자유다. 물론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한다. 그러니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내가 과연 얼마나 이를 절실히 원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 모두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